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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을 뿐이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by 수수쌤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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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보아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특히 예전 영화들을 보다 보면 그때의 감성을 떠오르게도 하고 달라진 나이대처럼 그땐 미처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다시 보게 되곤 합니다.

아이들만 보는 영화라 생각했던 애니메이션이 잔잔한 감동과 진한 여운으로 남기도 합니다.

지브리의 영화들 중 손에 꼽히는 영화 중 하나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었는데요.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외에도 여러 가지 감상을 주는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치히로

시골로 이사를 가는 치히로의 가족은 길을 잘못들게 됩니다.

아빠와 엄마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캄캄한 터널 안으로 들어가고 치히로는 내키지 않았지만 엄마, 아빠를 따라 터널로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차려진 식당들이 늘어서 있었고 엄마, 아빠는 음식들을 마구 먹기 시작합니다.

치히로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여관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쿠를 만나게 됩니다.

하쿠는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라고 합니다.

여관들에 불이 켜지고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치히로는 식당이 있던 곳으로 달려가지만 엄마, 아빠는 이미 돼지로 변해 있었습니다. 주변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림자처럼 생긴 형상들이 나타납니다.

치히로는 돌아가려고 했지만 들판은 강으로 변해있고 몸이 점점 투명해집니다.

하쿠는 치히로에게 알약같은 것을 주고 여관으로 몰래 데려옵니다.

치히로가 간 곳은 온천장이었고 그곳의 주인인 유바바와 계약을 하고 일을 하면 엄마, 아빠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치히로는 하쿠가 알려준 곳으로 가 가마 할아범을 만나고 온천장 직원이 린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도움으로 유바바가 있는 곳까지 가게 됩니다. 유바바는 치히로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계약을 하게 되고 센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됩니다. 

치히로는 온천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오물로 가득한 오물신이 방문을 하게 됩니다.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오물신의 시중을 들라고 하고 치히로는 오물신을 약수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몸에 박힌 가시를 빼내자 온갖 오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오물을 빼내자 강의 신의 모습으로 변했고 고마움의 표시로 경단을 줍니다. 하쿠는 유바바의 명령으로 쌍둥이 언니 제니바의 도장을 훔치고 제니바가 보낸 종이새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몸이 다친 하쿠에게 치히로는 강의신에게 받은 경단을 먹이고 하쿠가 가지고 있던 도장을 찾아 제니바에게 갑니다.

제니바는 하쿠와 가족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치히로 덕분에 회복한 하쿠가 치히로를 데리러 오고 함께 온천장으로 향하던 중 치히로는 하쿠의 이름을 기억해 냅니다.

하쿠는 강의 신이었고 어릴적 치히로가 물에 빠졌을 때 치히로를 구해주었습니다.

잊고 있던 자신의 이름을 찾게 되고 둘은 기뻐합니다.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돼지들 중 엄마, 아빠를 찾으면 원래 세계로 보내주겠다고 하고 치히로는 부모님이 돼지들 중에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것이 정답이었고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가라고 합니다.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하쿠의 말을 들으며 치히로는 터널로 달려갑니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었고 차를 타고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탄탄한 스토리와 독특한 그림체로 눈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이름을 잊어버리고 낯선 곳에 떨어진 치히로는 눈물로 하루를 보내는 소녀가 아니었습니다.

이사 가는 것이 싫은 작은 소녀는 부모님과 떨어지고 낯선 곳에 들어서며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앉아서 울기보다 용감하게 부딪치기로 결심합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치히로는 스스로 성장하고 치히로만의 따뜻한 마음은 보상을 받습니다.

자기 자신을 지키고 부모님을 찾으며 내면이 단단해지는 성장의 영화입니다.

모두의 내면에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고 그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성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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