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고 명작으로 기억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로마의 휴일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에 빠져 비디오 가게 문이 닳도록 드나들던 어느 날 눈에 들어온 흑백영화
큰 기대없이 틀었다 오드리 헵번에게 빠져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모두 섭렵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녀를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가 로마의 휴일입니다.
이야기는...
해외 순방중이던 앤 공주는 로마에 도착합니다.
꽉 짜여진 스케줄에 힘들어하던 공주는 몰래 숙소를 빠져나가 거리를 다니다 벤치에서 잠이 듭니다.
우연이 그곳을 지나던 기자 조는 앤을 집으로 데려가고 다음 날 그녀가 로마를 방문 중인 공주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날 공주는 돌아가겠다며 집을 나서고 조에게 돈을 빌립니다.
앤이 시내를 다니는 동안 조는 사진 기자를 불러 그녀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게 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것처럼 그녀와 로마 시내를 여행합니다.
두 사람은 로마의 여기저기를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새 둘은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공주에 관한 뉴스가 나오자 앤은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는 그녀를 대사관까지 데려다줍니다.
다음 날 공주는 기자회견을 하게 되고 맨 앞자리에 조가 서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지만 그저 바라만 봅니다.
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
조와 사진사 어빙 앞에 서게 되고 어빙은 하루동안 동행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공주에게 선물합니다.
조는 특종을 포기한 것입니다.
감상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담기 위해 만든 영화 같았습니다.
말없이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
공주가 돌아서 떠나고도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던 조.
혹시 공주가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 정말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지켜봤던 것 같습니다.
어쩜 이렇게 아련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감탄하며 n차 감상을 했던 영화였습니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우연의 연속인 것처럼 사람의 만남과 인연이 그렇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 스무 살을 운명적인 사랑을 믿게 만들었던
사랑스럽고 애틋하고 가슴저리게 아름다운 영화.
시대가 지나도 그때의 감성으로 돌아가게 해 주는 명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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