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사전지식 없이 본 영화들이 뜻하지 않는 감동을 주곤 합니다.
뷰티풀 마인드가 그런 영화 중 하나였고요.
포스터가 뭔가 아련해서 궁금했던 영화였습니다.
줄거리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있는 존 내쉬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수학천재로 떠오르지만 독특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사회성은 없었지만 뛰어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교수가 됩니다.
그리고 정부기관에서 그를 영입하려고 합니다. 존은 제안을 받아들여 정부를 위해 비밀리에 암호 해독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한편 자신의 수업을 듣던 엘리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엘리샤에게도 그의 일은 비밀이었고 그가 하던 일이 노출되며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소련 첩보원들에게 쫓기다 그들에게 끌려간 곳은 병원.
그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고 자신을 유일하게 지지해 주던 친구도, 친구의 조카도, 자신에게 일을 맡겼던 정부요원도 모두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존이 해독하던 암호도 그것을 전달하던 우체통에 고스란히 쌓여있고 존이 만났던 사람도 정부기관도 모두 없다는 것을 아내 엘리샤도 확인하게 됩니다.
자신의 정신분열증을 인정하지 않던 존은 친구의 조카가 나이가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 인정하게 되고 그들과 작별인사를 하게 됩니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으며 다시 교단에 서게 되고 존경받는 수학자로 돌아갑니다.
감상
수학자이자 경제학자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존 포브스 내쉬 주니어.
영화의 시작은 천재 수학자의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하지만 일대기적인 모습을 많이 담는 다른 영화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내쉬의 아내 엘리샤는 남편의 병을 알고 그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내쉬도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치료를 받습니다.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천재 수학자도 겪을 수 있는 병과 그것을 이겨내 가는 과정을 정말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 과정을 극복하는 모습도 진한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뷰티풀 마인드가 특별한 이유는 그 사람의 업적을 앞에 내세우는 실화 영화와 달리 인간적인 면과 나약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이겨내 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겨내고 완쾌되는 것이 아닌 그대로 살아가는 것도 의외의 반전이었습니다.
실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영화 같은 이야기가 더 많은 감동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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