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으로 사랑스럽다는 말이 찰떡같은 배우들이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임수정배우님입니다.
하얗고 자그맣고 뾰족한 입술까지 귀여움이 뚝뚝 떨어집니다.
고양이상, 강아지상 뭐 이렇게 구분 지을 수 없는 얼굴상에 일반 여자 배우들이 어리거나
또는 어려보여서 귀여워 보이는 그런 귀여움이 아닌
충분히 동안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보이지만 그 나이에 맞는 귀여움이 있는 배우.
그 귀여운 배우와 잘 생긴 저승사자가 만난다니 어떤 조합일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싱글 인 서울은 시작부터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이야기
도시에서의 싱글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시리즈 에세이를 준비 중인 현진
각기 다른 도시에 사는 싱글들의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에 작가 한 명이 하차하게 되고 대표의 추천으로 학교 선배이자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 영호를 소개받게 됩니다.
사랑을 꿈꾸는 현진과 싱글의 삶이야말로 가장 완벽하다고 믿는 영호는 책을 준비하며 만나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눕니다.
책에 들어갈 내용 중 첫사랑 이야기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현진의 제안에 영호는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쓰게 되고 과거를 추억합니다.
어느새 이야기는 완성되어 가고 영호와 바르셀로나의 작가 홍미나가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의 글이 묘하게 마주치던 시점
사진과 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던 이유
영호의 첫사랑 홍주옥이 홍미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감상
영화는 영호와 현진의 만남에서 영호와 주옥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학원강사인 본업에서는 전형적인 T형 인간으로 보이지만 날카롭거나 바늘도 안 들어갈 정도로 냉철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주변에 많이 있을듯한 보통보다 조금 완벽하고 깔끔한 정도로 보입니다.
반면 현진은 너무 낭만적입니다.
조그만 친절에도 그린라이트를 켜고 조금은 허술하고 그래서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
그런 그녀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하는 시점에 첫사랑 그녀가 나타납니다.
자신의 글을 읽어주던 사람에서 자신의 책을 도와주기 위해 에세이에 참여한 작가가 된 첫사랑
영호와 주옥의 기억은 서로에게 그저 상처였습니다.
어느새 객관성을 잃어버린 추억은 서로에게 서운함으로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객관성을 찾았을 땐 후회가 남습니다.
영호는 자신을 돌아보며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없이 그린라이트를 켜던 현진도 진짜 그린라이트를 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옛날식 사랑이야기같아 즐겁게 본 영화 싱글 인 서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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