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미를 가르쳐 주는 영화

가끔 한 번씩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은 꼭 보는 영화가 있습니다.

마음이 우울할때 보면서 힐링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저한테는 그런 영화 중 하나가 "업"입니다.

소년 칼은 탐험가 찰스 먼츠를 보고 남미에 있는 파라다이스 폭포로 모험을 떠나는 꿈을 꾸게 됩니다.

어느 날 칼과 같이 모험가가 꿈인 엘리라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서로 공통점이 많아 금방 친구가 되고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게 됩니다.

사육사가 된 엘리와 풍선을 파는 칼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합니다.

두 사람에게 한 가지 없는 것은 아이.

슬픔에 빠진 엘리에게 칼은 모험책을 줍니다. 그리고 함께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나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열심히 돈을 모읍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며 돈을 쓰게 됩니다.

어느덧 두 사람은 나이가 들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여행 티켓을 칼이 준비하지만 안타깝게도 엘리가 쓰러져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세상이 변하고 높은 건물 사이에 칼의 집만 남아있습니다.

칼의 집때문에 공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칼은 엘리와 추억이 있는 집을 팔 수 없었습니다.

엘리와 만든 우편함이 공사차 때문에 부서지고 화가 난 칼이 휘두른 지팡이에 사람이 다치며 양로원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칼은 엘리의 모험책을 보며 결심을 합니다.

집과 함께 파라다이스 폭포로 가기로......

칼을 데리러 사람들이 왔을때 커다란 풍선들이 지붕 위로 떠오르며 집 전체가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하늘을 날던 그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 앞엔 스카우트 소년 러셀이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은 함께 파라다이스 폭포로 향합니다.

무뚝뚝한 노인 칼, 아이들이 귀찮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고 고집도 세 보입니다.

사랑스러운 아내가 떠나고 어쩌면 더 그렇게 변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목표는 아내가 생전 가보지 못했던 파라다이스 폭포에 가는 것.

그렇게 떠나는 여정에서 생각지 못한 불청객 러셀을 만나지만 소년 러셀을 만나 함께 떠나는 여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다른 사람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을 것 같은 고집 센 할아버지가 소년을 구하러 가기 위해 집안에 있던 물건들을 버립니다.

그제야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짐을 느꼈습니다.

폭포 위에 자리를 잡은 두 사람의 작은 집

엘리가 모험책 마지막에 적어둔

"Thanks for the adventure now go have a new one!"

모험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이제 새로운 모험을 하세요.

영화 잡지에서 한 방울 눈물과 한바탕 웃음이라고 했었습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정말 한 방울 눈물이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후

파노라마처럼 보여지는 칼과 엘리의 서사를 보며 눈물을 한 바가지는 쏟은 것 같습니다..

정말 모험 같은 인생의 여정에서 정말 잘 맞는 동반자를 만나고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싶었습니다.

엘리가 세상을 먼저 떠났지만 그 마지막 소망까지도 이루어주고 싶어 했던 칼 할아버지가 너무나 사랑이 잔잔하게 가슴을 울렸습니다. 혼자 남은 칼 할아버지가 더 이상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을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두고두고 볼 인생 애니메이션 "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