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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면 사랑도 지워질까요?-이터널 선샤인

by 수수쌤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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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을 떠올리면 어김없이 눈밭에 누워 있는 조엘과 파란 머리의 클레멘타인이 생각납니다. 이야기를 몰랐을 때 조차 클레멘타인은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보았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조엘은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주려고 연인인 클레멘타인에게 갑니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알아보지 못했고 옆에는 다른 사랑이 있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운 조엘은 친구들에게 클레멘타인에 대해 이야기했고 친구는 클레멘타인이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줍니다.

안 좋은 기억을 지워주는 라쿠나사 라는 곳에서.

그는 그녀와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처럼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위해 라쿠나사를 찾아갑니다.

그의 기억은 이별의 순간부터 거꾸로 삭제됩니다.

이별을 하던 마지막 순간부터 삭제가 됩니다.

술을 먹고 음주운전을 한 클레멘타인과 싸우고 그녀에게 화를 냅니다.

그리고 기억은 그 전으로 갑니다.

클레멘타인은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다 또 싸웁니다.

다음은 더 이전으로 갑니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그는 말하기 싫어합니다.

기억은 다시 과거로 갑니다.

둘에겐 권태기가 옵니다. 작은 일로도 싸웁니다.

더 과거로 갑니다. 둘이 사랑하던 시절입니다.

기억은 점점 좋았던 시절로 가고 조엘은 그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은 점점 지워지고 기억속에서 조엘은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 클레멘타인과 도망칩니다.

조엘은 기억을 삭제하지 않기위해 조엘의 더 어린 시절로 갑니다. 그리고 기억삭제가 멈춥니다. 이상하게 여긴 라쿠나사 직원들은 도망치는 조엘을 찾아내고 다시 삭제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조엘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갑니다. 그녀와의 첫기억도 그렇게 사라집니다. 마지막 클레멘타인은 몬탁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모든 기억이 사라진 아침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조엘은 회사를 땡땡이치고 몬탁해변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기억을 잃은 클레멘타인과 만나게 됩니다.

 

기억과 사랑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 시작했지만 기억을 지우면서 그녀와의 추억을 계속 떠올리게 되고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음을 알게 됩니다.

지우고싶을만큼 안 좋은 기억조차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감정까지 지울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억이 사라진 두 사람이 다시 만나고 서로를 보게 되는 것처럼 운명은 어쩔 수 없는 일 같습니다. 아름답기만 한 사랑은 없다고 영화는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없이 좋기만 한 사랑은 없지만 다투고 화해하고 다시 만나고 하는 모든 과정이 추억으로 쌓이고 그 과정 모두가 사랑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었습니다.

 

이터널 션샤인으로 미셸 공드리라는 감독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와 광고 제작자였다는 것을 알고 보니 영화의 영상이 아름다웠던 것이 이해가 갔습니다. 보통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유의 감성과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두배우의 실감 나는 연기는 이터널 선샤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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