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말하라고 하면 난 주저 없이 인터스텔라를 말한다.
인터스텔라를 검색하면 장르가 SF, 드라마, 어드벤처, 디스토피아라고 나온다.
나에겐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였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 떠났고 자식을 위해 다시 돌아와야했던 가슴 절절한 아버지의 이야기였다.
스토리
서기 2067년 지구는 기상악화와 병충해로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줄어둘고 황사로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 식량부족으로 농업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대학에 가는 일부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농사를 짓는다. 학교에서도 농업을 권장하고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우주나 달에 관한 이야기는 거짓이라고 가르친다.
조종사이자 엔지니어였던 쿠퍼의 딸 머피는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이다.
쿠퍼는 모래 폭풍 후 모래가 들어온 방에서 일정한 패턴으로 쏟아진 모래를 보며 2진법 계산으로 좌표를 찾아낸다. 좌표를 따라간 곳엔 나사의 본부가 있었고 그곳에 모여있는 연구원들이 나자로프로젝트를 진행 중임을 알게 된다.
브랜드 박사는 토성 근처에 웜홀이 발견되었고 웜홀을 통해 다른 은하계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곳을 통해 인류가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기위해 12명의 선발대가 떠났으며 각 행성에 도착한 선발대가 통신을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
통신 신호가 오는 3개의 행성에 인듀어런스호를 보내 탐사하고 돌아오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브랜드 교수는 성층권을 비행해 본 쿠퍼에게 우주선의 조종을 부탁한다.
쿠퍼는 대기의 산소마저 줄어들고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주로 떠나는 것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빠를 다시 볼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 머피는 쿠퍼를 눈물로 잡지만 쿠퍼는 딸을 위해 인류를 위해 우주로 떠난다.
웜홀을 통과하고 처음 도착한 행성은 밀러행성으로 지표면이 물로 덮여있었다.. 수심이 얕은 바닷가에 착륙했지만 밀러박사의 조각난 우주선을 발견하게 된다. 엄청난 파도가 몰아치고 레인저를 조종해 빠져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동료를 잃는 희생을 하며 우주선으로 돌아왔지만 1시간이 지구에서의 7년과 같은 시차를 갖고 있던 밀러행성에서 지체하는 바람에 우주선은 2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있었다. 동면에 들어가지 않았던 동료 로밀리는 수염과 머리가 하얗게 될 정도로 나이가 들어있었다.
인듀어런스 호에는 2323년 동안 지구에서 보내온 메시지가 남겨 있었고 어른이 된 아들 톰과 머피가 있었다. 지구에서의 시간은 너무 오래 지나가 있었고 시간도 얼마 남아있지 않다.
탐험할 수 있는 행성은 만박사가 있는 행성과 애드먼즈박사가 있는 행성 두 곳이지만 남은 자원으로는 한 곳만 갈 수 있었고 아멜리아는 연인인 에드먼즈가 있는 행성으로 가길 바라고 있었다.
떠나오기 전 플랜 A와 B가 있었는데 플랜 A는A 인류를 태우고 정착할 수 있는 행성을 찾는 것이었고 플랜 B는B 우주선에 실려있는 500개의 수정란으로 새로운 별에 인류를 재건하는 것이었다. 애초부터 플랜 A는A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아멜리아는 에드먼즈가 있는 행성에서 플랜 B를B 실행하려 했고 쿠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지구로 귀환하려고 했다.
지구에 있는 머피는 아멜리아의 아버지인 존 브랜드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그의 방정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플랜 A는A 불가능했고 플랜 B를B 위해 모두를 속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을 떠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행은 통신신호가 계속해서 오고 있던 만 박사의 행성으로 가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있는 만 박사를 만나게 된다.
만 박사는 인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하지만 곧 그것은 거짓이라는 것이 탄로 나게 되고
만 박사가 쿠퍼의 우주복을 망가트려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아멜리아가 쿠퍼를 구조하게 되고 무사히 우주선으로 돌아온다.
쿠퍼는 아멜리아에게 에드먼즈 행성과 지구로 귀환 둘 다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멜리아를 에드먼즈 행성으로 보낸다. 그리고 자신은 가르강튀아로 들어간다.
정신이 든 쿠퍼는 미지의 공간 속에 있고 자신이 떠나오던 날의 모습을 보게 되고 머피에게 신호를 보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토성근처에서 구조된 쿠퍼는 병원에서 깨어난다.
지구는 56년이란 세월이 지나있었고 죽음을 앞둔 머피를 만나게 된다.
머피는 쿠퍼가 보낸 신호로 연구를 하고 인류가 생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자식의 죽음을 보지 말라며 아멜리아에게 가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이야기
삶과 죽음 인간이 겪는 모든 것들 속엔 사랑이 있다.
아멜리아가 에드먼즈에게 가려고 했던 것도 쿠퍼가 머피에게 돌아오려 한 것도 결국 사랑이다. 어떤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멜리아가 도착했을 때 그의 연인인 에드먼즈는 없다.
하지만 헬멧을 벗고있는 장면을 보며 그 행성은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이고 아멜리아는 플랜 B를B 성공시켜 인류를 재건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떠난 우주선을 보며 쿠퍼가 아멜리아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아니 꼭 만나라고 바랬다.
인터스텔라를 10번 정도 본 것 같다.
볼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여운이 있었다.
처음엔 쿠퍼의 시점으로 보이고 다음엔 머피의 시점이 보이고 아멜리아와 그 밖의 사람들의 모습이 차례대로 눈에 들어왔다.
작가와 감독
각본을 쓰기 위해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상대성 이론을 공부한 조너선 놀란에게 감탄했고 빈틈없이 만들어진 영화를 보며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존경심마저 들었다.
SF나 우주에 관심이 전혀 없고 비슷한 류의 영화는 보지도 않던 내가 인생영화로 인터스텔라를 꼽는 것이 신기하다.
길고 지루한 영화는 질색인데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해 준 영화
사랑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영화 인터스텔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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